[Haggar] Cool 18 pro pants (해거 쿨18 프로 팬츠)

1. 개요

Haggar는 국내에 잘 알려진 브랜드는 아니다. 그러나, 1926년에 설립된 전통있는 브랜드이다. 2차세계대전기에 미군에 지속적인 의류 공급이 가능했던 브랜드이기도 하다. 본사가 위치해있는 미국에서는 굉장히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이며, 슬랙스가 주력 상품이다. 특히, Cool 18 pro라는 제품이 유명한데, 유니클로의 감탄팬츠와는 다른 느낌의 매력이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해거의 로고

2. 분석

1. 기본사항

슬랙스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단순히 슬랙스의 재질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고, 세탁의 불편함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슬랙스 특유의 광택감이나 흐늘거리는 실루엣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굉장히 와이드하고 발등을 다 덮는 형태의 슬랙스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제품은 신발과 함께 착용했을 때, 레직기가 전혀 잡혀있지 않아 굉장히 루즈해보이며, 신발을 완전히 덮는 실루엣이 연출된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디자인을 매우 싫어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와이드 슬랙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은 슬림한 느낌으로 제작되어 캐주얼한 느낌이 강하고 교복바지 같은 느낌을 준다. 거대한 SPA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제품들도 대부분 실루엣이 슬림하게 제작된다. 이러한 제품들은 밑위가 짧게 제작되므로 불편한 점이 있다.

 

그러나, 해거의 쿨18 프로 팬츠는 적절히 잡혀있는 레직기와 여유있는 밑위, 그리고 기계세탁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어 필자와 비슷한 취향을 지닌 소비자들에게 굉장히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쿨 18 프로 팬츠

2. 세부사항

1. 색상 / 사이즈

아마존 기준 총 19가지의 다양한 색상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간의 채도와 명도 차이를 통해 유사한 색상에서도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선택이 가능하게 했다. 특히, 똑같아 보이는 카키(베이지 컬러)도 각각의 색상은 분명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17가지의 색상 선택지가 있는 쿨 18 프로 팬츠

허리는 29인치부터 60인치까지 굉장히 폭넓은 체형을 커버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바지 기장 또한 선택할 수 있는데, 28인치부터 38인치까지 본인의 다리 길이에 맞춰 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최소허리 사이즈가 29인치부터 시작하므로 마른 체형인 사람은 벨트를 필히 착용해야할 것이다. 또한, 해거의 공식 홈페이지의 선택지가 오히려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선택지보다 적으나,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최소 허리사이즈가 32인치 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유의해야겠다. (의도된 것인지, 단순히 작은 사이즈의 재고가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180cm/70kg이며, 평소에 29사이즈 혹은 30사이즈의 바지를 입는 필자의 허리에는 30사이즈가 적절했다. 즉, 디키즈 874 처럼 따로 허리사이즈 업을 할 필요는 없어보이며, 본인의 다리길이에 맞춰 적절한 기장을 선택하면 되겠다. 그러나, 실제 팬츠의 기장은 표기된 기장보다 약간 길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필자와 비슷한 신체스펙을 가졌다면 기장을 30인치 이하로 설정해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2. 원단 / 디테일

100%의 폴리에스터 원단으로 제작된 전형적인 슬랙스 재질이다. 특이하게도, 100%의 폴리에스터 재질이 또 다시 51%의 폴리에스터와 49%의 Sorbtek 폴리에스터로 구성되어 있다. Sorbtek이란 일종의 원단 브랜드로, Unifi라는 원단 전문 기업의 폴리에스터 원단이다. 해당 원단은 이름처럼 땀을 잘 흡수하며, 빠른 건조가 이루어지며, 항균성능이 향상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Sorbtek 로고.

또한, 따로 폴리우레탄 등이 추가되어 있지는 않으나, 자체적인 탄성이 있는 유연한 재질이다. 또한, 주름에 대한 내성이 있으며, 땀을 적절히 배출하고 자외선을 차단한다. 또한, 일반적인 정장 울팬츠와 달리 기계세탁이 매우 수월하다.

4방향 스트레치, 빠른 건조, 자외선 차단, 주름 방지가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허리부분에 밴딩 처리가 되어있다. 따라서, 약간 작은 사이즈라도 탄성이 있으므로 적절히 맞춰서 입을 수 있다. 이 레직기가 잡혀있으며, 이는 다리를 길어보이게 하는 특징이 있다. 주머니는 전형적인 슬랙스와 같이 전면에 사선형으로 둘, 후면에 단추가 딸린 형태로 둘로 총 넷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레직기가 잡혀있어 다리가 더욱 길어보이게 하는 특징이 있다.

제품 후면. 엉덩이 바로 아래까지 잡혀있는 레직기와 단추 주머니를 볼 수 있다.

3. 가성비

2022년 2월 아마존 기준 약 35달러 내외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의 아마존 구매처인 11번가를 이용하면 4만원 초반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번에 소개한 디키즈 874보다는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클래식한 디자인의 슬랙스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2022년 2월 11번가 가격.

3. 요약

와이드핏 혹은 슬림핏을 추구하는 한국의 슬랙스 트렌드와는 반대로, 각잡힌 레직기와 여유있게 설정된 밑위가 특징적인 제품이다. 비록 가격대는 그리 저렴하지 않으나,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감수할만한 가격대라고 생각한다. 국내의 쇼핑몰에서 이러한 디자인을 찾아보았으나 브랜드나 판매자를 영 신뢰할 수 없거나, 가격대가 합리적이지 않거나, 사이즈가 적절하지 않았다. 

 

여담으로, "프로"라는 이름이 붙지 않은 쿨 18이라는 제품도 있다. 마찬가지로 해거의 제품이며 이 제품과 유사한 점이 많으나, 바지의 단추 부분을 결속하기가 조금 어렵다. 단추가 달린 부분에 원단이 덧대어져?있는 느낌인데, 그게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잘 모르겠다. 가격은 쿨 18모델이 5천원 정도 더 저렴한 편이다. 따라서, 쿨 18프로 뿐만 아니라 쿨 18 모델도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