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제품 소개

[GREGORY] DAY & HALF Black Ballistic (그레고리 데이앤하프 백팩, 블랙 발리스틱)

솔리드땡 (SolidThang)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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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백팩을 착용할 일이 적지 않다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이들이 본인의 체형을 전혀 고려하지않은 채로 디자인만 보고 백팩을 구매하는 일이 많다. 혹은, 단순히 내구성이 좋다는 말에 혹해서 구매하는 일도 적지 않다. 이러한 선택은 장기적인 착용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는 적절한 백팩을 선택하는 방법과 필자의 체형과 비슷한 이들에게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제품, 그레고리의 데이앤하프 블랙 발리스틱 백팩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레고리 로고

2. 조건 - 체형과 사이즈

백팩을 선택함에 있어 기본적인 수납능력에 더하여, 내구성과 외적인 디자인 역시 중요한 조건으로 고려된다. 그러나, 필자는 여기서 백팩의 사이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전반적인 백팩의 사이즈 조건은 선택과정에서 잊어버리기 쉽다. 결과적으로, 단순히 브랜드의 이름만 보고 적당히 선택하는 수준에서 그친다면 실제로 착용했을 때의 만족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체형에 따른 적절한 백팩의 사이즈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필자와 비슷한 마른 체형(180cm/70kg) 남성 기준, 백팩을 등에 멨을 때, 너비는 등의 2/3 정도, 길이는 바지의 허리 라인보다 약간 위쪽 지점에서 멈출 때 가장 이상적인 실루엣을 볼 수 있다. 만약 이 실루엣보다 작으면 백팩을 메었다는 느낌이 아닌 백팩이 등에 붙어있다는 느낌을 주기 쉽다. 특히, 백팩의 가로너비가 좁으면 그런 느낌이 더 심해진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백팩이 칼하트의 제품들이다.(e.g. 트레이드 시리즈 백팩) 칼하트라는 브랜드가 가진 큼직한 느낌과는 반대로 백팩은 딱 표준적인 크기로 출시된다. 체구가 작은 편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버핏이 보편화된 시점에서 칼하트의 제품들은 필자와 비슷한 체형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적절한 사이즈는 어느정도일까? 대략적인 실측 사이즈로는 전체 길이는 50cm 내외, 가로는 38cm 내외로 표현할 수 있겠다. 앞서 말했듯, 백팩이 등의 대부분을 적절히 덮어주어야 백팩이 등판에 붙어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메이저한 백팩 제조사들이 이러한 사이즈의 제품을 잘 만들지 않거나, 스탠다드한 사이즈에 길이만 늘려서 외관상 비율이 조금 아쉬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간혹 스트릿 브랜드들이 적절한 크기의 제품을 판매하기도 하나, 백팩 전문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이 조금 마음에 걸릴 수 있다. 

 

그런데, 언급한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이 있었다. 바로 그레고리의 데이앤하프 백팩이다.

3. 분석

대한민국에서 아웃도어 브랜드라 하면 보통 코오롱이나 노스페이스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그레고리는 튼튼하고 독창적인 가방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세계적인 브랜드이다.(국내에서는 샘소나이트 코리아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데이앤 하프 백팩은 그레고리의 베스트 셀러 중 하나로, 하루 이상의 일정에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수납할 수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레고리의 데이앤 하프 백팩. (블랙 발리스틱 컬러)

1. 세부사항

너비50cm 길이 43cm 폭 19.5cm에 33리터를 보관할 수 있는 대용량의 백팩이다. 사이즈가 이름에 걸맞게 상당히 큰 편이다. 덕분에 체구가 큰 사람이 착용했을 때 적절한 실루엣을 기대할 수 있다. 

 

내구성이 강한 나일론 100%의 원단이 사용되었으며, 마찰이 잦은 바닥 부분의 경우 내구성이 강화된 원단을 적용하여 전체적인 퀄리티를 올렸다. 덕분에, 다양한 긁힘과 스크래치의 문제가 거의 없는 편이다.

100% 나일론으로 제작되었으며 바닥 부분은 내구성이 강화된 원단을 사용했다.

제품에는 다양한 디테일이 적용되어있다. 측면부에는 4개의 압축 스트랩을 배치하여, 많은 양의 물건을 수납했을 때 스트랩을 적절히 조절하여 흔들림을 줄이고 보관성을 보조할 수 있다.  

측면에 배치된 4개의 스트랩

또한, 위치 조절과 탈착이 가능한 가슴 부분 스트랩과 하중을 분산할 수 있는 50mm 힙벨트를 통해, 무거운 물건을 수납했을 때 제품을 밀착시켜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만약 힙벨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제품 아래부분에 있는 공간에 적절히 말아 넣어 숨겨놓을 수 있다. 숄더 하네스(어깨에 메는 부분)은 두께감있는 EVA 폼을 이용하여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준다. 다만, 처음 제품을 구매했을 때 EVA 폼의 두께로 인하여 굉장히 뻣뻣하고 붕 뜨는 듯한 느낌이 있기에 부드럽게 길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적당히 무거운 물건을 수납한채로 자주 착용하다보면 EVA 폼이 자신의 어깨라인에 맞추어 적절히 유연해진다.

가슴 부분 스트랩과 힙벨트, 그리고 EVA 숄더 하네스.
힙벨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말아넣을 수 있다.

무게가 가해지는 부분에는 바택 봉제를 적용하여 내구성을 강화했다. 바텍 봉제란, 덧박음질의 일종으로 많은 힘이 가해지는 바지의 주머니 등레 주로 이용되는 봉제방식이다. 기존의 박음질에 추가적인 덧박음질을 함으로서 찢어짐을 방지할 수 있다. 

바택봉제

사이즈가 큰 가방이기에 발생할 수 있는 이질감을 줄이기 위하여, 백패널이 등의 곡면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휘어질 수 있도록 절개 디테일이 삽입되어있다. 덕분에 백팩이 등에서 뜨지 않는다.

절개된 백패널

YKK #10 지퍼와 함께 그레고리만의 디테일인 천연 가죽 지퍼 풀러를 장착하여, 디자인적요소를 가미함과 동시에 내구성과 개폐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지퍼의 크기가 작은편이 아니지만, 맞물리는 부분의 원단으로 적절히 덮어지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YKK 지퍼와 천연가죽 지퍼풀러.

다음은 제품의 내부인데, 큼직한 외관과 달리 내부의 수납 공간은 기본 공간에 더해 슬리브 포켓과 메쉬포켓 뿐이다. 따라서, 다양한 수납 공간 디테일을 선호하지 않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슬리브포켓에는 태블릿pc나 노트북을 수납하기에 적절하며, 메쉬 포켓에는 간단한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다.

노트북을 보관하기 좋은 슬리브 포켓.
가벼운 소지품을 보관하기 적합한 메쉬포켓.

2. 가성비

그레고리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블랙 발리스틱 모델이 229,000원이다. 그러나, 국내의 다양한 백화점몰 등을 살펴본다면 보통 17만원~ 18만원 정도의 가격대에 백인백 등의 추가 구성품을 증정한다. 백팩 치고는 가격대가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타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니크한 디자인과 실루엣, 그리고 그레고리가 보증하는 내구성을 감안하면 구매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블랙 발리스틱 모델 가격대. (2022년 2월 기준)

3. 요약

일반적으로 "덩치가 큰"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높은 신뢰도의 내구성과 보관능력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추가로, 처음 구매했을 때, EVA폼 특유의 뻣뻣함만 잘 길들인다면 정말 오랫동안 착용할 수 있다. 혹여 구매를 생각하고 있다면 한 가지 유의해야할 점이 있다. 바로, 블랙 모델과 블랙 발리스틱 모델은 다르다는 점이다. 보통 블랙 모델은 블랙 발리스틱 모델 보다 약간 더 저렴하나, 지퍼풀러의 색이 다르고 전체적인 원단의 조직감이 치밀하지 못한 느낌이다. 따라서, 구매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블랙 발리스틱 모델인지 확인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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