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kawear] 7.5 oz Max Heavyweight Long Sleeve (샤카웨어 7.5온스 맥스헤비웨이트 긴팔티셔츠)

1. 개요

일반적으로 티셔츠는 소모품으로 취급된다. 티셔츠의 경우 원단과 재봉 방식, 그리고 Rib(시보리)과 같은 각종 부자재 측면에서 아우터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 만들어진 티셔츠는 좋은 컨디션을 오랫동안 유지하며 착용할 수 있으나, 단순히 가격이 비싸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다. 수 많은 명품 티셔츠들이 표방하고 있는 "미니멀"한 실루엣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원단이 스무스해질 수 밖에 없고, 부자재 역시 컨셉을 유지하기 위하여 타협점을 찾을 수 밖에 없다. 한 장에 적게는 몇 만원, 많게는 수십 만원 정도의 티셔츠들에서 오래 입을 수 있는 제품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주 입기에는 분명히 무리가 있다. 이번에는 사람들에게 꽤 생소할 수 있는 브랜드, Shakawear의 7.5 oz Max Heavyweight Long Sleeve (샤카웨어 7.5온스 맥스헤비웨이트 긴팔티셔츠)를 소개하고자 한다.

샤카웨어의 로고.

2. 분석

1. 기본사항

샤카웨어의 티셔츠는 가먼트다이 모델과 맥스헤비웨이트 모델로 구분된다. 전자는 염색된 원단으로 옷을 만드는 일반적인 공정과 달리, 완성된 의류를 염색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색이 바랜듯한 느낌을 주며 빈티지한 무드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형적인 긴팔티셔츠 형태를 한 맥스헤비웨이트 모델을 소개하고자 한다. 

샤카웨어 7.5온스 맥스헤비웨이트 긴팔 티셔츠

2. 세부사항

우선, 가먼트 다이 모델과 달리 맥스헤비웨이트 모델은 처음 받아보았을 때의 색상이 훨씬 선명하고 진한 편이다. 간단히 말해 색상이 "쨍하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이는 특히 화이트 색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세탁을 진행하면 색상이 조금 옅어지며, 봉제의 방식은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가장 큰 차이는 가먼트 다이 모델이 같은 사이즈의 맥스헤비웨이트 모델에 비해 반 사이즈 정도 크다는 점이므로 유의해야겠다.  

1. 사이즈

샤카웨어에서 실측 사이즈 차트를 제공하고 있으나, 대한민국 기성복 브랜드가 제공하는 일반적인 사이즈 차트와는 다른 느낌이 있다. 가슴너비와 옷의 기장을 재는 방법은 동일하나, Inch를 기준 단위로 한다는 점, 그리고 어깨너비를 소매기장에 포함하여 측정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했다. 그래도 지금까지 필자가 소개한 브랜드와는 달리 자체적으로 상세한 사이즈 차트를 제공한다는 점이 혁신적인 느낌이 든다. 위 사진의 모델은 6피트 1인치에 160파운드, 즉 185cm에 72kg 정도의 신체 스펙을 가지고 있으며, 라지 사이즈를 착용했다.

샤카웨어에서 제공하는 실측 사이즈 차트.

대한민국에서는 공식 수입을 담당하는 제이엠컴퍼니(JM모드)에서 상세한 사이즈 차트를 제공하나, 샤카웨어와 마찬가지로 어깨너비를 포함하여 팔길이를 측정하여 기재해두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주)이든코리아에서 가장 정확한 사이즈 차트를 제공하고 있다.

JM모드에서 제공하는 사이즈 차트.

(주)이든코리아에서 제공하는 사이즈 차트

보다시피, 옷의 전체적인 기장이 굉장히 길게 나왔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175cm~180cm의 성인 남성이 상의를 하의 안에 넣어서 착용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68cm~70cm 정도가 신체 비율이 더욱 좋아보이게 만드는 기장감이다. 그러나, 맥스헤비웨이트 롱슬리브는 가장 작은 사이즈인 스몰 사이즈도 길이가 70cm를 훌쩍 넘는다. 그러나, 기장을 수선하여 착용하는 것 보다는 하의 안에 넣어서 입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적인 얇은 티셔츠는 하의에 넣어서 입으면 전체적인 실루엣이 무너진다. 그러나, 맥스헤비웨이트 긴팔은 7.5온스 16수의 묵직한 원단을 사용했기 때문에 바지 안에 넣어서 착용하여도 탄탄한 실루엣이 유지되며, 다리를 더 길어보이게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렇다면 적절한 사이즈는 어느정도일까? 이 제품은 본인의 몸무게 체형에 맞춰서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180cm/70kg의 필자는 샤카웨어의 반팔 티셔츠는 보통 M 사이즈를 착용했으나, 이 제품은 라지 사이즈가 적절하였다.

이는 대부분의 티셔츠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인데, 긴팔 티셔츠의 가슴 너비는 반팔 티셔츠의 가슴 너비에 비하여 조금 더 크게 선택해야 적절한 실루엣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반팔 티셔츠와 긴팔 티셔츠의 패턴 차이 때문인데, 추후에 설명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인이 많이 마른 체형(예를들어, 170cm에 55kg)이라면 미디움 사이즈, 평균 체형(필자와 비슷한 체형)이라면 라지 사이즈, 체격이 큰 편(예를들어, 185cm에 85kg)이라면 XL사이즈 정도를 선택하면 되겠다. 혹여 이너웨어로 착용할 생각이라면 필자가 추천하는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만 낮춰서 입으면 적절할 것이다.

2. 원단 / 부자재 / 바느질

이 제품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우선, 공식 수입원 JM 모드 측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확인해보자.

JM모드에서 제공하는 제품 정보

필자는 지금까지 다양한 무지 티셔츠를 착용해왔다. 유명 브랜드인 길단, 트리플에이, 프린트스타 사의 제품도 입어보았다. 대부분의 SPA 브랜드 제품도 입어 보았으나, 샤카웨어의 제품을 알게 된 이후로 선택을 변경하는 일이 없었다.

먼저 원단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자. 16수, 7.5온스, 245~255GSM 등의 표현이 사용되었다. 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16수 부분이다. "수"는 옷의 탄탄함과 부드러움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20수와 40수를 비교하면, 같은 양의 면을 가지고 20만큼 실을 뽑아내었을 때와 40만큼 실을 뽑아내었을 때 실의 두께에 그만큼의 차이가 발생한다. 즉, 10수가 20수보다, 20수가 30수보다 더 탄탄하며 비침도 적다고 알면 되겠다. 와이셔츠 안에 이너웨어로 입는 티셔츠가 30수 정도 되고, 보편적인 여름 티셔츠가 20수 정도 된다. 16수는 일반적인 티셔츠 원단중에 가장 두껍고 탄탄한 느낌을 준다.(질긴 면 찜질복을 생각하면 되겠다.) 7.5온스와 245~255GSM은 같은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먼저 온스 표현은 1평방야드(약 0.84m)만큼의 원단의 무게를 뜻한다. GSM이란 Gram per Square Meter, 즉 1평방미터 당 무게가 몇 그램인가를 표현한다. 6온스 정도의 원단은 시중에 판매되는 티셔츠보다 조금 더 두꺼운 정도이므로, 7.5온스라면 굉장히 묵직한 원단이다. 이러한 원단적 특성 때문에 비침이 없으며 세탁에 대한 내구성도 막강하다. 

화이트 컬러도 비침에 대한 걱정이 거의 없다.

다음으로는 부자재에 대한 부분이다. 티셔츠에 무슨 부자재가 있냐고 생각할 수 있으나, Rib(시보리) 역시 굉장히 중요한 부자재이다. 특히, 이 제품은 3.5%의 라이크라를 사용한 네크라인 Rib처리가 특징적이다. 탄성과 회복력이 뛰어난 인조섬유인 라이크라의 혼방에 흔히 "해리"라고 부르는 백넥테이프(Back neck tape)와 이중스티치가 더해져 탄탄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또한, 일반적인 티셔츠에 비하여 너비가 더 넓고 두꺼운 네크라인을 사용했기 때문에 투박하고 단단한 실루엣을 연출한다. 흔히 "미니멀"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얇은 네크라인의 티셔츠와 대조적인 부분이다.

이중스티치와 해리 테이프(Back neck tape), 그리고 두꺼운 네크라인.

소매 부분 역시 탄탄한 Rib를 적용하여 옷이 흘러내리지 않게 잘 유지해준다.

소매 Rib(시보리)

마지막으로 박음질에 대한 부분이다. 이 제품은 전체적으로 이중스티치를 적용했다. 따라서, 잦은 착용과 세탁에 대한 내구성을 알맞게 갖추었으며, 두꺼운 네크라인과 맞물려서 투박하고 솔리드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3. 가성비

대한민국의 공식 수입원 JM모드를 비롯하여 많은 판매자들이 재고를 보유한 상품이다. 평균적인 가격은 16,000원에서 18,000원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대가 길단이나 트리플에이와 같은 세계적인 티셔츠 회사에 비해 높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샤카웨어만의 터프한 감성과 더불어 탄탄한 원단감과 내구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3. 요약

비록, 대한민국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샤카웨어는 굉장히 매력적인 제품들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브랜드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특히 무지 티셔츠 분야에 관해서는 다섯 손가락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한 맥스헤비웨이트 긴팔티셔츠 역시 두꺼운 원단과 네크라인, 그리고 스티치가 투박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한 번 경험해보면 그 생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이상, 필자가 적극 추천하고 싶은 샤카웨어의 무지 긴팔 티셔츠의 소개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