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잡담

[잡담] Nylon VS Cordura (나일론 VS 코듀라)

솔리드땡 (SolidThang) 2022.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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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섬유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나일론의 사용처는 정말 다양하다. 저렴하면서 질기고 마모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기에, 스타킹이나 넥타이 같은 잡화 뿐 아니라 다양한 의류 제작에 이용되고 있다. 나일론 원단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데니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D라는 식으로 표기되며, 1D는 9km의 원사 무게가 1g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데니어가 높을수록 사용된 원사가 굵다는 것을 의미하며, 평균적으로 15D에서 크게는 200D까지의 나일론 원단이 스타킹을 제작하는데 사용된다. 200데니어 스타킹 즘 되면 살의 비침이 없는 레깅스 형태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렇다면 200데니어의 2~3배 정도 되는 나일론 원단은 일반적으로 "내구성이 강한 옷"에 사용된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한편, 코듀라는 세계적인 화학회사인 듀폰에 의해 개발되었다. 일반적으로 질긴 나일론 정도로 알려진 원단이지만, 세세하게 살펴본다면 같은 데니어의 나일론 원단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코듀라 로고

나일론은 내구성이 좋다고 표현했으나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 될 경우 강도가 약해질 수 있고, 떨어지는 흡습성 때문에 착용감이 좋지 않다. 또한, 보풀이 잘 일어난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현대에는 기술과 공정의 발달로 인하여 이러한 단점은 상당 부분 개선되었으며, 단점을 보완하여 새로운 원단을 개발해내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코듀라인 것이다. 나일론 대비 인장강도가 3배 정도 되며, 내일광성도 개선되어 변색이나 강도 저하 등의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보풀이 잘 일어나지 않으며, 심지어 기능 대비 가격도 매우 저렴한 축에 속한다.

그러나, 이를 거꾸로 말하면 원단이 너무 억세다고 표현할 수 있으며, 고밀도의 코듀라는 우둘투둘한 페인트 벽을 사포처럼 벗겨낼 수 있을 정도이다. 즉, 만약 외투나 가방이 고밀도의 코듀라로 제작되었다면 직접적인 마찰이 있는 곳은 쉽게 손상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양모 재질의 가디건에 고밀도의 코듀라로 제작된 코듀라 백팩을 착용한다면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매우 떨어지는 양모 원단이 코듀라에 의해 닳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코듀라 원단은 험한 작업이나 거친 환경에서 사용할 때 적합한 원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큰 범주로 해석되는 나일론 원단 처럼, 코듀라 역시 하나의 브랜드로서 다양한 원단이 생산되고 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총 16가지의 원단이 제공되어 있으며 기능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함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내구성 있는 의류"를 제작할 때 사용하는 같은 데니어의 나일론과 코듀라 원단을 비교해볼 수 있겠다. 전자의 경우는 광택이 있고 상대적으로 부드러우나, 후자의 경우는 광택이 적고 텍스처가 거친 느낌이 확연히 드러난다. 내구성의 경우는 코듀라 쪽이 우위에 있으나, 거친 작업에 사용할 것이 아니면서 마찰로 인한 손상을 걱정한다면 고밀도 나일론 원단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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