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잡담

[잡담] 밑위

솔리드땡 (SolidThang) 2022.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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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를 선택할 때 신경을 쓰는 부분은 해당 제품이 어떠한 핏인가와 같은 부분이다. 바지의 사이즈를 가늠할 때는 허리둘레나 허리단면, 그리고 총 기장 정도만 살펴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확히 자신의 스타일과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밑위라고 생각한다.

 

밑위란 허리선 부터 인심이 시작하는 부위 혹은 가랑이 까지의 길이이다. 일반적으로 밑위가 길면 상체가 길고 하체가 짧아보이고, 밑위가 짧으면 움직임이 불편한 대신 다리가 길어보일 수 있다라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오히려 밑위가 긴 바지를 입었을 때 다리가 길어보이고 반대의 경우에서 다리가 짧아보이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밑위가 바지의 착용 시작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간단히 생각해서, 바지를 올려서 입는 상황을 가정해보면 되겠다. 밑위가 길 경우, 그만큼의 여유 공간을 이용하여 바지를 허리 라인까지 올려서 착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다리의 시작점을 높아보이게 만드므로 다리를 길어보이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밑위가 짧으면 이처럼 올려서 입는 방법에 제한이 생기므로, 허리와 상체가 부각되는 실루엣이 연출될 수 있다. 즉, 밑위가 길다고 해서 전형적인 배기팬츠 실루엣 마냥 다리가 짧아보일 것이라는 생각은 선입견에 불과하다.

 

대체로, 와이드 핏에 가까울 수록 밑위가 길어지고 슬림 핏에 가까울 수록 밑위가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물론 슬림 배기팬츠 같은 예외 상황도 있음을 고려해야한다.

 

일반적인 남성 바지의 허리사이즈 30기준으로, 밑위는 20cm 초반대 부터 30cm 중반대 까지 다양하다. 필자는 밑위가 적당히 긴 것을 선호하는데, 밑위가 짧으면 움직임에 불편함이 생길 뿐 아니라, 실루엣 측면에서도 캐주얼한 무드에 한정된다. 180cm/70kg인 필자가 선호하는 밑위 길이는 28cm ~ 31cm 정도이다. 이보다 밑위가 짧으면 활동성에 문제가 생기고, 길면 허벅지 부분이 붕 떠보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따라서, 필자와 체형과 취향이 비슷하다면 해당 길이에서 바지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추가로, 밑위 길이에 따라서 실측 기장의 체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앞서 말했듯 밑위가 긴 바지는 보통 올려서 입기 때문에, 스탠다드한 제품보다 체감 기장이 1cm~2cm 정도 짧게 느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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