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잡담

[잡담] 다이마루, 우븐

솔리드땡 (SolidThang)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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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소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입는 내의나 셔츠 등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사람의 피부가 직접적으로 닿는 원단에 사용되기에 아주 적절하기 때문이다. 사계절에 걸쳐 입는 티셔츠나 정장 차림에 함께 착용하는 와이셔츠의 세탁 탭에 면100%라고 쓰여있는 문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분명히 같은 면 소재인데 티셔츠의 촉감이나 텍스쳐는 와이셔츠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같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직조 방식에 있다. 크게 환편기라는 기계로 직조되는 면은 다이마루, 직기라는 기계로 직조한 면은 우븐이라고 부른다. 보통 티셔츠에 사용되는 부드럽고 잘 늘어나는 원단이 다이마루 원단, 바스락거리는 나일론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원단이 우븐 원단이다.

 

먼저, 다이마루는 어감부터 느낄 수 있듯이 일본어로 크다는 뜻을 의미하는 "다이"와 둥글다를 의미하는 "마루"를 합쳐서 만든 단어이다. 환편기라고 부르는 이유도 직조 기계의 둥근 모양새에서 유래된 셈이다. 짜임의 형태가 옛날 유선전화기의 전화선처럼 구불구불한 모양을 띄고 있다. 이로 인하여, 소재에 탄성이 발생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면"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티셔츠, 스웻셔츠(맨투맨) 등등이 이러한 다이마루 원단으로 제작된다.

또, 보통 구두를 닦을 때 다이마루 천을 사용해라~ 하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구두의 가죽에 상처를 내지 않는 부드러운 런닝 천 등을 사용해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다음으로 우븐 원단은 기본적으로 스판끼가 없기에 잘 늘어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예 늘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약간의 탄성은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와이셔츠나 면 팬츠, 면 자켓 등을 만들때 사용하는 조직감 있고 단단한 원단을 떠올리면 되겠다. 

 

비록 두 원단의 텍스쳐가 주는 느낌은 다를지라도, 면이라는 소재의 특징은 모두 갖추고 있음을 염두에 두고 관리해야한다. 또한, 최근 트레이닝복에도 우븐 원단이 사용되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재질이 면으로 표기되어있는데 바스락거리는 질감이 눈에 띈다면 우븐 원단이 사용된 것이다. 윈드브레이커의 실루엣을 떠올리면 적절하다. 다만, 이러한 우븐 소재는 면의 장점을 갖추고 있으나, 직조 방식의 문제로 신축성이 떨어지는 편이기에 스판이나 폴리우레탄 등의 탄성을 추가해줄 수 있는 소재와 적절히 혼방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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