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머거본에서 길림양행까지

솔리드땡 (SolidThang)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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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견과류 시장은 건강식의 이미지를 굳히려고 하고 있다. 많은 제품이 한줌의 건강, 혹은 종합건강선물 등의 이름을 달고 판매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거본과 길림양행은 '맛'에 집중한다.

 

땅콩을 비롯한 견과류는 칼로리가 몹시 높다. 무심코 많이 집어 먹는 습관을 갖게 된다면 체중이 꽤나 증가할 수도 있다. 머거본과 길림양행의 제품은 특히 이런 위험이 더 높다. 기껏해야 볶는 정도의 과정만 거쳤던 견과류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냈을만큼 굉장히 폭력적인 맛을 자랑한다. 

 

특유의 캔 포장이 인상적인 머거본의 제품 중 커피 땅콩은 단연코 견과류 업계의 베스트 셀러일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꿀탕콩이나 소큼을 입힌 알땅콩 등 다양한 땅콩 제품들 역시 꾸준히 인기가 있다. 아몬드 분야 역시 칼몬드를 필두로 소금을 뿌려 튀겨낸 후렌치 아몬드나 훈제향이 나는 스모크 드라이 아몬드 등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80년대부터 아몬드 수입을 담당해오던 토종기업, 길림양행은 허니버터 아몬드로 대박을 터뜨렸다. 허니버터칩의 폭발적인 인기에서 나오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으나, 다양한 맛을 개발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와사비맛 아몬드는 허니버터 아몬드에 이어 주력 제품으로 성장하였다. 

 

길림양행은 채무로 인한 부도의 위기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성공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후 머거본과 허니버터아몬드의 상표권을 두고 벌인 소송전에서 승리하며 그 위치를 더욱 굳건히 지켰다.

 

간식을 잘 먹지 않는 필자도 허니버터 아몬드는 있으면 앉은 자리에서 한 봉지를 다 까먹을 수 있다.(와사비맛은 잘 모르겠다.) 한국의 M&M, 하리보, 페레로 로쉐를 꿈꾸는 길림양행의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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