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제품 소개

[Carhartt] LOOSE FIT FIRM DUCK INSULATED FLANNEL-LINED ACTIVE JACKET (J140 칼하트 덕 액티브 자켓)

솔리드땡 (SolidThang)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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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최근 많은 업체들이 워크웨어의 겉모양만 흉내내어 놓으면서 워크웨어 브랜드 딱지를 달고 있다. 혹은 환경에서 착용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싼 가격대를 책정해놓기도 한다. 진정한 의미에서 그들은 워크웨어 브랜드라고 할 수 없다. 칼하트는 난립하는 수 많은 워크웨어 중에서도 높은 신뢰도를 기대할 수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100년이 훌쩍 넘은 역사를 지녔으며, 단단한 원단감과 튼튼한 박음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이는 워크웨어를 취급하는 브랜드가 갖추어야 하는 기본 소양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칼하트가 제공하는 선택지는 굉장히 훌륭하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흔히 J140이라는 넘버로 불리는 Insulated Duck Active Jacket이다. 

칼하트 로고

2. 분석

1. 기본사항

우선 제품명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J140의 특징을 만드는 키워드는 "Duck"과 "Flannel"이다. 이는 이어지는 세부사항 파트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칼하트 덕 액티브 자켓 (J140)

2. 세부사항

1. 사이즈

사이즈 선택지의 경우, 무려 스몰사이즈부터 XXXXXL까지 제공하고 있다. 좀 더 상세히 들어가자면, Carhartt의 전체적인 제품 사이즈는 Dickies나 Ben Davis와 같은 브랜드보다는 더 크게 제작되었다. 실제로 필자는 살짝 마른 편이지만(70kg)평균적인 신장보다 키가 크다.(180cm) 그러나, J140은 S사이즈는 딱 맞고, M사이즈는 여유가 있다. 이 제품의 경우 안감이 굉장히 두껍게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필자에게 사이즈감이 이정도이다. 안감이 없이 제작된 다른 Carhartt의 제품은 표기된 사이즈에 비하여 아시아인의 기준 체형보다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하면 된다.

칼하트에서 제공하는 사이즈 가이드, 타 브랜드보다 조금 더 상세하지만 막상 선택에 정확한 도움을 주는 정보가 없다.

사이즈 가이드를 따로 제공하고 있으나 역시 대략적인 수치일 뿐이며,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후기에 의존하여 사이즈를 선택해야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덧붙이면 필자가 J140 S 사이즈를 착용했을 때에는 안쪽에 두껍게 껴입으면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들었으며, 옷의 길이는 엉덩이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멈췄다. 허리 부분이 Rib(시보리)로 처리되어 있기 때문에 엉덩이 근방에서 툭 떨어지는 느낌보다는 감싸주는 느낌이다. 그래도 상당히 짧은 실루엣으로 나온편이며, 체감상 S 사이즈의 길이는 후드 부분을 제외하고 68cm ~ 69cm 정도 되는 것 같다. 소매 역시 허리와 마찬가지로 Rib처리가 되어 있어서 팔이 짧은 사람도, 긴 사람도 적절히 착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대표사진에 나와있는 모델은 키가 6피트 라고 되어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쇼핑몰 롤스트릿에서 자세한 실측 사이즈를 제공하고 있다.

덕 액티브 자켓의 실측 사이즈 차트 (롤스트릿 제공)

2. 원단 / 부자재 / 바느질

제품명에 들어가있는 Duck은 원단의 이름을 뜻한다. Duck은 오리라는 뜻이 아니라 "Cotton Duck"이라는 특정한 원단을 줄여 부르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질긴 면 원단은 캔버스나 데님 정도를 생각한다. Duck 원단의 경우, 캔버스 원단보다 면을 더 두껍고 탄탄하게 직조한다. 이러한 특징때문에 덕 자켓은 몇 가지 특징이 존재하는데, 첫번째로 상당히 묵직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덕다운, 구스다운 같은 경우는 착용했을 때 외관으로 드러나는 부피에 비하여 실제 무게는 그리 무겁지 않다. 그러나 Duck 원단은 외관으로도 굉장히 단단한 실루엣이 드러나며, 그 단단함이 무게에도 반영된다. 두번째로 뻣뻣하다는 점이다. 이는 원단의 내구성 측면과도 관련이 있는데 처음으로 Duck 원단의 자켓을 착용해보면 갑옷을 착용한 것 처럼 무언가 삐걱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요소들은 착용하면서 서서히 몸에 맞추어지는 과정에 따라 유연하고 부드러워진다. 

겉감 원단. Duck 원단은 마치 데님 원단처럼 느껴진다.

안감은 퀼팅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충전재는 폴리에스터이다. 특이하게 몸통 안감과 소매 안감 부분을 나누어 각각 다른 재질을 사용했다. 먼저 몸통 부분은 폴리에스터를 플란넬 형태로 직조했다. 여기서 플란넬이란 보들보들한 느낌으로 직조해낸 원단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따라서 보풀도 미세하게 일어나는 편이기는 하나,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두꺼운 충전재와 부드러운 플란넬 형태의 안감이 조화를 이루면서 보온 효과가 탁월했다.

플란넬 몸통 안감. 사진으로만 보아도 두께감이 느껴진다.

소매부분은 나일론 안감을 이용했는데, 추측하건데 작업복 형태로 출시된 이 자켓의 특성상, 자주 움직여야 하는 팔 부분은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나일론 원단을 사용했지 않을까 싶다. 생각처럼 팔 부분을 움직이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다음으로 Rib(시보리)이다. 개인적으로 작업복에 사용된 가장 좋은 예시의 시보리라고 생각한다. 처음 제품을 수령했을 때에도 보풀이 전혀 없었으며, 탄성 또한 훌륭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러한 상태가 현재까지 꾸준히 유지가 된다는 점이었다. 지금까지 다양한 기성 작업복을 입어보았으나 이정도로 좋은 Rib을 사용한 브랜드는 거의 없었다. 그만큼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지퍼는 신뢰성의 기준이 되는 YKK 사의 지퍼를 사용하였으며, 큼직한 황동색의 지퍼는 러프한 느낌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다음은 주머니에 관한 내용이다. 전면부 주머니는 마찬가지로 사선 형태로 디자인 되었다. 그러나 물건을 보관하기에는 깊이가 조금 얕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전면 주머니. 깊이가 얕기 때문에 보관한 물품을 흘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내부 주머니는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오른쪽은 지퍼로 개폐하고, 왼쪽은 벨크로로 처리되어 있었다. 각각의 크기도 조금 달랐다. 오른쪽 주머니가 조금 더 넓고 컸으며, 지퍼가 있기 때문에 보관 능력 측면에서 조금 더 뛰어났다. 

 

 마지막으로 후드에 대한 부분이다. 내부는 몸통 안감과 마찬가지로 플란넬 퀼팅 구조이다. 외부는 3줄의 단단한 박음질이 눈에 띈다. 디자인과 밸런스 측면에서 후드의 크기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이었다. 후드 역시 원단감이 단단하고 뻣뻣하다는 점을 유의해두는 것이 좋겠다.

3. 가성비

현재 (2022/01) 기준 Amazon에 등록되어있는 Black 사이즈의 재고는 대체로 100달러 내외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뻣뻣하지만 좋은 내구성을 지닌 Duck 원단을 Carhartt의 스타일로 해석해서 만들어낸 제품이다. 사용된 원단과 부자재 및 박음질의 튼튼함, 그리고 브랜드가 지닌 신뢰성을 바탕으로 했을 때 구매할 가치가 있는 가격대이라고 생각한다. 

J140 자켓은 Amazon에서 100달러 내외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2022/01/27 기준)

3. 요약

비록 Ben Davis의 Mechanic's Jacket([Ben Davis] Mechanic’s Jacket (벤 데이비스 메카닉 자켓) (tistory.com))처럼 전천후로 입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본인이 워크웨어의 무드를 연출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한 벌 쯤 보유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Ben Davis] Mechanic’s Jacket (벤 데이비스 메카닉 자켓)

1. 개요 193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Ben Davis는 브랜드 로고가 매우 인상적이다. 붉은 바탕에 고릴라를 형상화 한 마스코트는 경직된 작업복에 위트를 더해주며, 디자인적 포인트가 되기에 충

solidthang.tistory.com

J140은 원단과 Rib(시보리)의 탄탄함, 깔끔한 마감 처리, 개성적인 실루엣, 그리고 높은 보온성을 갖춘 자켓이다. 특히, 짧은 기장감과 원단이 주는 두께감이 어우러져서 만들어내는 솔리드함이 좋았다. 실제로 작업 용도로 갖추어 입기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니 내구성을 갖추었으며, 추운 날씨에도 착용 가능한 자켓이 필요한 독자에게 아주 훌륭한 자켓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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