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덕 초어 코트는 지금까지 소개한 칼하트 사의 캐주얼한 제품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가 칼하트가 추구하는 워크웨어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Carhartt Chore coat는 작업친화적인 디자인이 외관으로도 확연하게 드러나는 자켓이다. 몇 번의 수정과정을 거쳐, 현재 LOOSE FIT FIRM DUCK BLANKET-LINED CHORE COAT(103825)모델로 정착했다. 이름처럼 '노동'을 위한 자켓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으며, 견고한 워크웨어의 무드를 연출하고자 할 때 적합하다.
2. 분석
1. 기본사항
이 제품 뿐 아니라, 칼하트에는 비슷한 실루엣을 가졌기 때문에 "초어 자켓"으로 부르는 몇몇 제품이 더 존재하기 때문에 혼동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Full Swing"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모델이 있는데, Traditional Coat(103283)와 Fleece-Lined Jacket(103370)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하는 Duck Chore Coat은 개폐가 오로지 단추로만 이루어진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2. 세부사항
이 제품은 현재 칼하트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과 브라운 두 색상의 선택지를 제공하고있다. 이전에 소개했던 덕 액티브 자켓([Carhartt] LOOSE FIT FIRM DUCK INSULATED FLANNEL-LINED ACTIVE JACKET (J140 칼하트 덕 액티브 자켓) (tistory.com))이 다섯 가지의 색상 선택지를 제공한 것에 비하면 선택지가 적은편이기에 조금 아쉽다.
[Carhartt] LOOSE FIT FIRM DUCK INSULATED FLANNEL-LINED ACTIVE JACKET (J140 칼하트 덕 액티브 자켓)
1. 개요 최근 많은 업체들이 워크웨어의 겉모양만 흉내내어 놓으면서 워크웨어 브랜드 딱지를 달고 있다. 혹은 환경에서 착용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싼 가격대를 책정해놓기도 한다. 진정한 의
solidthang.tistory.com
1. 사이즈
칼하트의 아우터 사이즈는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부분으로, 간단히 표현하자면 대한민국의 100 사이즈가 칼하트의 S 사이즈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따로 충전재가 없는 자켓의 경우 표기된 사이즈보다 반 사이즈 정도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소개하는 덕 초어 코트가 그러한데, 덕 액티브 자켓과는 달리 충전재가 없기 때문에 체감 사이즈는 조금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명칭이 "코트"인 만큼, 일반적인 자켓보다는 기장이 조금 더 길게 나왔다는 점도 유의해야한다. S 사이즈 기준으로 기장이 75cm를 넘어가기 때문에, 180cm인 필자가 S 사이즈를 착용했을 때 자켓의 끝이 엉덩이를 완전히 덮을 정도이다. 또한, 가슴 부분에 충전재가 덧대어져있지 않고, 덕 원단 특유의 뻣뻣함 때문에 표기된 실측 사이즈가 더욱 크게 체감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따로 Rib 처리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소매 길이 역시 손등을 완전히 덮을 정도로 길게 느껴질 수 있다. 자세한 사이즈 차트는 다음과 같다.
2. 원단 / 부자재 / 바느질
겉감은 이전에 소개했던 덕 액티브 자켓([Carhartt] LOOSE FIT FIRM DUCK INSULATED FLANNEL-LINED ACTIVE JACKET (J140 칼하트 덕 액티브 자켓) (tistory.com)처럼 견고하고 묵직한 덕 원단을 사용했다. 캔버스보다 더 치밀하고 두껍게 재작된 면 재질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Carhartt] LOOSE FIT FIRM DUCK INSULATED FLANNEL-LINED ACTIVE JACKET (J140 칼하트 덕 액티브 자켓)
1. 개요 최근 많은 업체들이 워크웨어의 겉모양만 흉내내어 놓으면서 워크웨어 브랜드 딱지를 달고 있다. 혹은 환경에서 착용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싼 가격대를 책정해놓기도 한다. 진정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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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덕 액티브 자켓이 내부의 충전재 무게로 인하여 원단 특유의 뻣뻣함이 조금 보완되는 느낌이었던 것과는 달리, 덕 초어 코트는 충전재가 없기 때문에 뻣뻣한 원단이 그대로 느껴진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처음 착용해 보면 옷을 입은 것이 아니라, 옷 안에 들어가있는 느낌이 강하게 들 수 있다. 이러한 뻣뻣함을 워크웨어의 무드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으나 필자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이 제품은 지속적으로 착용하면서 치밀한 조직에 미세한 데미지를 주어가며 유연함을 더해야 완성이다. 그래야만 활동성이 거의 보장되지 않는 것 같은 허수아비 같은 실루엣에서 벗어나 멋스러운 워크 자켓으로 거듭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안감에 대한 부분이다. 이 제품 역시 덕 액티브 자켓처럼 몸통과 소매의 안감이 분리되어 있었다. Full name에 표기되어 있는 Blanket이 몸통의 안감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기성복에 자주 사용되는 느낌의 재질은 아니었다. 70%의 아크릴과 30%의 폴리에스터로 구성된 이 안감은 외부의 바람을 차단함과 동시에 약간의 보온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크게 선호하는 재질이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보풀이 일어나기 쉽다는 단점에 비하여 터치감이 부드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인이 그려져 있는 특유의 디자인은 인상깊었다.
소매의 안감은 나일론 퀼팅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팔의 활동성을 보조해주나 겉감의 뻣뻣한 원단을 반복적인 착용을 통해 적당히 유연하게 만들어 주어야 제대로 기능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한다.
다음 부분은 카라(목부분)이다. 전체적인 겉감 원단과 달리, 흔히 "골덴"이라고 부르는 짙은색의 코듀로이 원단을 사용하여 색다른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이 제품의 매력을 완성해주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카라를 세우면 안쪽에 후드를 부착할 수 있는 리벳 버튼이 부착되어 있다. 그러나, 필자가 구입할 때에는 후드를 제공해주지 않았으며, 아마 후드는 추가로 구매해야하는 것 같다.
다음은 주머니이다. 전면에는 총 4개의 주머니가 있으며 사선이 아닌 수직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렇기에 전형적인 워크 자켓의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왼쪽 가슴 주머니에는 칼하트 로고가 부착되어 있고, 우측 가슴은 덮개와 단추가 추가되어 보관능력을 강화했다. 전면 하단의 두 포켓 역시 수직으로 배치되어 있다. 다만, 이러한 수직적인 주머니 배치가 손과 물건을 주머니에 넣고 뺄 때 신체 구조에 조금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추가적으로 주머니를 통해 볼 수 있는 제품의 특징은 바로 리벳 처리이다. 이러한 리벳은 주머니 뿐 아니라 제품의 전체적인 단추와 버튼에도 적용이 되어있다. 왜 바느질이 아닌 리벳으로 마감했을까? 그 이유는 바로 워크 자켓의 특성에 있다. 청바지를 생각해보자. 청바지는 광부를 위해 탄생했으며 주머니에 무거운 채광 도구를 담아도 주머니가 잘 찢어지지 않아 인기를 끌었다. 인기의 비결은 찢어질 위험이 높은 실바느질 대신, 금속리벳을 원단에 박아넣어 주머니를 탄탄하게 붙잡아주었기 때문이다. 이 자켓 역시 리벳을 통해 부자재를 부착함으로서 워크 자켓으로서 아이덴티티인 내구성을 상승시킴과 동시에, 터프한 무드를 강조한다.
내부주머니는 현재 지퍼가 달린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지퍼가 사선으로 달려있다는 점이 조금 특이했다.
소매의 끝부분은 두개의 리벳 단추를 통해 너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등판 부분에 액션 플리츠 디테일이 있다는 점이 특징적인 부분이다. 보통 라이더 자켓에 있는 이러한 디테일은 팔의 활동성을 보장해주는 디테일 중 하나이다.
3. 가성비
가격은 22년 1월 아마존 기준 90달러에서 160달러. 그러나 써멀 후드 집업이나 덕 액티브 자켓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내에도 판매자가 많다. 일반적인 가격대는 10만원 대이다.
써멀 후드 집업처럼 국내에서는 오케이몰(https://www.okmall.com/)이나 롤스트릿(https://lolstreet.co.kr/)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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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 덕 초어 코트는 캐주얼한 일상복과는 분명히 거리가 있는 제품이다. 워크 웨어 특유의 터프함이 물씬 풍기는 이 제품을 적절히 매치해서 입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 또한,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적절하게 착용하기 어렵다. 처음 착용했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뻣뻣함이 사라질 때까지 활동성이 꽤나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제품을 착용하기에 추천하고 싶은 경우는 가을 즘의 캠핑이나 목공 작업 등을 꼽을 수 있겠다. 따라서, 완연한 워크웨어의 무드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만 가격대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3. 요약
칼하트의 덕 초어 코트는 덕 원단의 견고함과 무게감을 느껴볼 수 있으며, 리벳으로 처리된 부자재 디테일을 통해 워크 자켓의 터프함을 강력하게 표현한다. 따라서, 일상복의 일환으로 입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이 이처럼 터프한 무드의 워크웨어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정도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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